레인보우로보틱스 vs 와이더플래닛, 오늘 상장된 두 종목의 주가를 가른 요인은?

오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와이더플래닛이 상장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미래에셋에서, 와이더플래닛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시행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당시 10주 청약으로 2주를, 와이더플래닛은 1500주 청약으로 1주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전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청약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와이더플래닛은 실패한 청약이었군요.

아침부터 열심히 보다보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매수대기가 7천만주까지 올라가는 반면, 와이더플래닛은 시작부터 두 배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종목이 동시에 상장하는 날에는 한 쪽으로 매수대기가 모이는 요인이 많은데요, 무엇이 이 둘의 운명을 갈랐는 지 확인해보고, 좋은 경험으로 남겨야겠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무슨 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전문기업으로 로봇 개발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로봇에 필요한 다양한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로봇 종목 섹터가 전반적으로 수급이 좋고, 상승세를 띄는 것이 첫 번째 호재 요인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IPO로 얻게 되는 자금은 시설 확충이나 운용 등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와이더플래닛은 무슨 회사?

와이더플래닛은 디지털 사용자의 기호와 관심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이에 가장 적합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광고 콘텐츠를 추천·전달하는 기업입니다. 와이더플래닛에서 제공하는 광고 서비스는 마케팅 콘텐츠를 알리고자 하는 기업과 사용자를 선별해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빅데이터 기업에 해당합니다. 역시 이번 IPO로 얻게 되는 자금은 시설 확충이나 운용 등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의 비교 요인

1)    성장성특례상장 vs 기술특례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성특례상장, 와이더플래닛은 기술특례기업입니다.

기술특례기업이란 코스닥의 기본적인 상장 요건을 맞추기 어려우나, 연구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합니다. 한 달 전 큰 이슈를 끌었던 박셀바이오가 기술특례기업으로 상장하였습니다.

성장성특례상장이란 기술평가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상장 주관사가 추천하고 상장하는 회사입니다. 이 경우는 청약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환매청구권이 부여됩니다.

 

2)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00만주, 와이더플래닛은 380만주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많습니다.

 

3)    장외가격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1000원, 와이더플래닛은 32000원입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요새 핫한 로봇기업이면서 환매청구권이 부여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조금 더 유리해보이기도 하지만,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이 적고 장외가격이 비싼 와이더플래닛도 불리해보이지는 않는데, 상장 결과는 매우 다르게 나왔네요. 제 생각에 운명을 가른 이유는 기업이 로봇분야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곧 있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이퀘스트 동시 상장일에도 결과가 기대됩니다.

위 종목은 추천 글이 아닙니다. 제가 투자를 위해 공부한 것을 글로 남겨둔 것이므로 투자 시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