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모주식 수량 3384만주로, 올 해 남은 최대 규모의 IPO로 기대를 모았던 에스엠상선이 기업공개 추진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에스엠상선은 지난 1~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했으나 최근의 고전하고 있는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와 해운주의 주가 정체로 에스엠상선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가치평가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글로벌 해운사들이 연일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해운시황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과도한 우려, 공모주 시장 수요 감소, 국내외 증시 우려로 적절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최근 HMM, 팬오션 등의 주가가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하면서, 해운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은 것도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SM상선은 SM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016년 한진해운의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해 설립되었습니다. 해운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내 양대 원양선사 중 하나인 SM상선은 2016년 설립 이후 연평균 40%가 넘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 2분기 실적 역시 이전 분기 대비 매출액 16.7%, 영업이익 29.2% 증가를 각각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에스엠상선 해운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롱비치·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상하이·하이퐁·호치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시선박을 투입함으로써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니치(Niche) 시장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2016년 이후 선사들의 기항이 끊겼던 미주 서부 포틀랜드항에 2019년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M상선은 터미널에서부터 철도를 통해 미주 내륙 곳곳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인터모달(Intermodal)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연계 운송 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국 최대의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과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내디언 내셔널 레일웨이(Canadian National Railway)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SM상선은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하고,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운용 노선도 미주 5개, 아시아 13개로 총 18개로 늘릴 계획이었습니다.
SM상선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등 절차상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급하게 상장을 완료하기 보다 당분간 시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모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적정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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