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코성형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인공이식물을 넣었을 때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대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코성형수술은 성형외과에서 워낙 많이 하는 수술이지만, 특히 비중격교정술을 하며 얻은 연골로 코성형을 함께 하는 ‘기능적 코성형술’은 이비인후과에서 주로 합니다. 더구나 코성형의 재수술의 경우 코막힘 등의 증상을 같이 고려해야 하므로,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코성형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
1) 붓기
수술 후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것은 붓기입니다. 어떤 부위든 수술을 하면 붓기는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성형 수술에는 코의 뼈 부분에 대한 조작이 필수적인데, 이로 인해 출혈과 붓기가 발생합니다. 붓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술 후 얼음찜질을 눈 주위에 1~2일 정도 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2) 감염
감염은 자가연골을 이식했을 때 보다, 인공삽입물을 쓴 경우 흔히 발생합니다. 초기 감염은 수술 후 1달 이내에 나타나지만, 수술 20년 후에도 인공삽입물로 인한 감염이 일어난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공삽입물 중에도, 실리콘이 고어텍스보다 감염률이 조금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단 감염이 발생했다면, 항생제 치료 및 국소 세척을 시작해야 합니다. 자가연골을 이식물로 사용했다면 치료에 비교적 반응이 좋으나, 인공삽입물을 사용한 경우라면 반응이 좋지 않거나 조절된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후각장애와 코막힘
붓기가 심하면 코막힘과 일시적인 후각장애가 올 수 있지만, 2~3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가라앉으면 코막힘이 호전되면서 후각이 돌아옵니다. 코성형술로 인해 후각상피를 조작하는 일은 없으므로, 영구적인 후각 장애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4) 멍
코성형술을 하며 뼈를 조작하면, 주위의 혈관 손상과 함께 출혈이 동반됩니다. 수술 중 발생한 출혈은 수술장에서 모두 조절 가능하지만, 눈 주위에 출혈이 있었다면 수술 후 멍이 들 수 있습니다. 다른 신체부위에 든 멍처럼 눈 주위의 멍도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지만, 햇빛에 노출되면 누렇게 착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3~4주 간은 햇빛을 피하여 멍으로 인해 색소의 착색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인공이식물과 관련된 합병증은?
1) 인공이식물의 이동, 탈출
인공이식물을 의도한 곳에 잘 두어도, 인공이식물은 그 자리에서 이동하거나 탈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밖에서 모양이 변하여 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코 끝의 피부를 눌러 압박하여 피부가 상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성형 후 코끝 빨개짐이 발생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이물반응
이물질을 삽입해서 발생하는 반응으로, 이물반응은 모든 인공삽입물에 대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고어텍스, 메드포어 등의 인공삽입물을 사용한 후 지속적으로 빨갛게 변하거나 붓는 경우입니다. 이물반응의 최종적인 치료는 인공삽입물의 제거입니다. 하지만 이를 수술 전에 예측하기는 어려우므로, 인공이식물을 삽입하는 환자분은 수술 전 이물반응의 가능성을 꼭 염두하고 있어야 합니다.
3) 손상되고 얇아지는 피부
인공이식물의 탈출이나 이물 반응으로 인해 코의 피부가 손상될 수도 있지만, 여러 번의 재수술로 인해 피부가 얇아질 수도 있습니다. 피부가 너무 약해져있다면 측두근육(temporalis muscle)의 근막, 대퇴근의 근막(fascia lata), 갈비뼈 연골의 골막 등을 이용하여 보강하는 수술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코성형술 후 재수술은 언제 해야하나요?
빨리 재수술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의 코성형 재수술은 수술 후 1년이 지나서 시행합니다. 수술 후에 피부 조직이 재형성되고 혈관 등의 구조물이 자리를 잡는 데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술 직후 변형이 명확하거나, 수술 직후 바로 교정하는 것이 더욱 쉬운 경우에는 수술 직후라도 재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이식물의 삽입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 경우,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인공삽입물을 제거한 다음 바로 재건할 것인지, 아니면 1년 정도의 충분한 시간 후에 재수술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인공삽입물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재건하는 것이 좋겠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추가적인 염증 발생의 가능성이 있고, 이미 피부나 연골이 손상되어 수술에 사용하는 기준점을 설정하기 어려우며, 사용할 수 있는 이식물의 종류와 양이 제한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환자분과 논의한 끝에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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