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이물감이 있어요! 역류성 후두염의 증상과 원인은?

오늘은 역류성 후두염, 또는 인후두 역류질환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목에 항상 가래가 있어서 헛기침을 해요.’, ‘목이 깔깔해요.’, ‘목 어딘가 불편한데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호소하면서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의 많은 분이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역류성 후두염과 역류성 식도염

먼저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은 다릅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의 증상과 함께, 구역감과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류성 후두염은 소화기 증상보다는 목의 이물감, 만성적인 기침, 목소리 변화, 목의 비특이적인 통증 등을 보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없는데도 역류성 후두염이 생길 수 있을까요? 이는 후두 점막의 세포 구성이 식도 점막의 세포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같은 위산 농도로도 후두 점막의 세포가 더 쉽게 손상을 받기 때문에, 역류성 후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홍색이 식도, 그 위의 회색이 후두이다. by Oleck Remesz, wikimedia commons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목의 이물감과, 그로 인한 만성 기침입니다. 또한 반복하는 헛기침, 음성의 변화들입니다. 본인이 이에 해당하신다면 꼭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먼저 시행해야 하는 검사는 후두내시경 검사입니다. 목의 이물감을 증상으로 하는 병은 역류성 후두염 외에도 다른 후두 질환들이 많으므로 이를 먼저 감별해야 합니다. 역류성 후두염의 내시경 소견은, 가벼운 발적이나 약간의 부종, 육아종의 형성 등이 있지만, 특이한 소견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좀 더 객관적인 검사는 ‘24시간 이중 탐침 산도 검사’인데, 이는 코를 통해 아주 얇은 선을 위까지 위치하게 삽입한 뒤, 24시간동안 선에 위치한 탐침에서 발생하는 산도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는 후두내시경보다 더욱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이나, 환자의 불편감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치료는 무엇인가요?

치료는 두 가지가 같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생활습관의 교정과 약물 치료가 바로 그 두 가지 입니다. 어떤 분은 생활습관 교정이 어려우니까 약물로만 해결하고 싶어하시는데, 약만 복용하면 절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생활습관은 크게 4가지가 중요합니다. 커피, 야식, 과식, 술 입니다. 모두 하지 말아야 할 것 들 입니다. 커피는 후두에 자극적인 음식입니다. 야식은 눕기 전 3시간 안에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식사를 중단하고, 알코올은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 조임 정도를 약하게 합니다. 그래서 위의 4가지는 꼭 중단해야 합니다.

동시에 약물 복용을 시작합니다. 약제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입니다. 2~3개월의 양성자 펌프 억제제 사용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면, 역류성 후두염임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약제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의 약제 복용 및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고, 대개의 경우는 2개월 이상의 약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효과가 없다고 약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생활습관 교정을 포기하시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12/12 - [이비인후과/귀] - 케이캡정으로 역류성 후두염,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효능과 부작용, 주의사항

케이캡정으로 역류성 후두염,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효능과 부작용,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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