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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목(두경부)

혀백반증은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by NY대디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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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5 - [이비인후과/목(두경부)] - 구강편평태선, 볼 점막이 이상해요! 위험한가요?

오늘은 혀백반증(leukoplakia)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저번 포스팅은 구강편평태선에 대해 작성하였는데, 두 병변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일단 호발 부위가 다르며, 암으로 변환될 수 있는 가능성의 차이가 크므로 혀백반증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입니다.

혀백반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혀백반증은 40세 이상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국소적인 원인으로는 담배와 알코올에 의한 만성적 자극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 외에 잘 맞지 않는 의치나 보철물도 원인입니다. 전신적인 원인으로는 비타민 A, B의 결핍, 고콜레스테롤혈증, 매독 등이 있습니다.

혀백반증은 조직검사가 필요한가요?

혀백반증은 주로 혀, 혀 아래, 볼 점막, 잇몸 등에 발생하는데, 특히 혀의 측부나 혀 아래에 발생한 경우 악성으로 전환될 위험도가 높으므로 주의깊게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말씀드린 원인을 제거한 후에도 병변이 지속되는 경우 반복적인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혀백반증이 암으로 진행할 확률은 높게는 17.5%까지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흡연경력이 없는 여성에서 발생한 경우, 50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 크기가 200mm2 이상으로 큰 경우 악성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혀백반증의 사진 from wikimedia commons

혀백반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기본적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원인인 흡연, 알코올, 의치 등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진료를 보며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혀백반증의 60%정도가 흡연과 관련이 있으며, 흡연을 중지하면 1년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경과를 관찰할 수도 있으나, 악성이 아니더라도 절제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구강에 평소에 없던 무언가가 생기는 것은 기분 나쁜 일입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꽤 오래 전 부터 무언가 생긴 것을 알았지만 무서워서, 그냥 두면 나을 것 같아서 늦게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오셔서 제대로 치료가 진행될 수도 있지만, 미리 확인하면 더욱 간단한 치료로 끝날 수 있던 분들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거울을 보다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보셨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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