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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목(두경부)

구강편평태선, 볼 점막이 이상해요! 위험한가요?

by NY대디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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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 [이비인후과/목(두경부)] - 혀백반증은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구강편평태선(Oral lichen planus)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구강편평태선이라는 질환은 낯선 분이 많으실텐데요, 특히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가능하고, 낮은 가능성이지만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혹시 구강편평태선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오늘 포스팅을 잘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구강편평태선이 무엇인가요?

구강편평태선이란, 입 안 점막이 허얀색의 그물 형태로 보이는 것을 말하며, 입 안 점막의 미란(점막이 까짐)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 중 가장 흔합니다. 주로 양측 볼 점막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혀와 잇몸에도 잘 발생합니다. 특히 치아가 씹히는 볼 점막에 많이 발생하는데, 자각증상은 없습니다. 3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 흔하게 발생합니다.

구강편평태선은 위 사진처럼 희끗한 점막의 질긴 변화와 주위에 점막의 미란(까진 부분)을 동반하기도 한다. from wikimedia commons

구강편평태선은 왜 발생하는 것인가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점막의 상피세포층에서 면역반응으로 인한 만성 염증반응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 외상, 고혈압, 당뇨, C형 간염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냥 두면 안되나요? 불편하지 않은데 병원에 왜 가야하나요?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는, 적은 비율로(1% 내외) 암으로 변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부위의 조직을 얻어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이 아님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크기 및 모양의 변화가 있다면 병원에 재내원하여 악성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구강편평태선을 양상에 따라 분류했을 때, 증상이 없는 망상형의 경우 치료가 필요 없지만, 미란성 병변의 경우에는 악성으로의 변화를 줄이기 위해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강편평태선의 치료는?

조직검사 상 암이 아닌 편평태선으로 진단되었다면, 일단 마음 편이 계셔도 좋습니다. 치료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이며, 구강편평태선이 있는 자리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합니다. 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입 안, 특히 볼 점막에 발생한 희끗하고 질겨진 점막 변화에 대해 궁금했지만, 명확한 설명 및 진단을 받지 못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혹시 본인이 이에 해당하시는 것 같다면 내용을 잘 확인하셔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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