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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귀

만성 중이염은 왜 생길까? 만성 중이염의 치료는?

by 이끌림김원장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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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만성 중이염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귀에서 오랫동안 고약한 냄새의 진물이 났다가, 나았다가를 반복하다가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 중, 만성 중이염으로 진단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귀에서 노란 진물이 나오다가 멎으면, 자연히 멎었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이비인후과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중이염이란 무엇인가요? 만성 중이염의 증상은?

중이염이란, 중이강 안(이관, 중이, 유양동을 포함하는 말)에 일어나는 염증성 변화를 동반한 고막의 천공과 이루(귀에서 진물이 나옴)가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 중이염 상태에서 적절히 치료가 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으로 이환될 수 있습니다. 만성의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으나, 대략 4주 이상의 경우 만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981년 국내 만성 중이염의 유병률은 3.8%로 꽤나 높은 편으로, 2010년 조사 시 유병률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만성 비부비동염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연관이 적습니다.

고막의 천공이 이렇게 큰 것 만은 아니지만, 천공의 경계가 부드러운 곡선인 것이 만성 중이염의 특징입니다.

만성 중이염의 주 증상은 고막 천공과 간헐적인 귀의 진물(이루)입니다. 청력장애도 같이 일어나는데, 이는 고막에 천공이 일어나 소리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막에서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이소골이라는 뼈가 염증으로 손상을 받아 전달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기 떄문이기도 합니다.

 

만성 중이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만성 중이염의 원인은 여러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만성 중이염의 발생에는 급성 중이염 발병과 관련된 인자들이 관여하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면역계통의 미성숙, 가족력, 수유 방법 등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관기능장애로 인해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유양동이라는 공간 역시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의 원인이 됩니다.

귀 뒤에 있는 유양동이라는 공간으로, 원래 구멍이 송송 뚫려있어서 공기가 통해야 하지만, 유양동의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의 원인이 됩니다.

만성 중이염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일단 귀 내시경을 통해 고막 천공과 귀의 진물을 확인하면, 만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먼저 귀의 진물에 대해서는 세균 배양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합니다. 또한 중이 내 염증이 얼마나 파급되어 있는지, 유양동에는 얼마나 염증이 퍼져있는지, 이소골이나 달팽이관, 반고리관 등 귀 안의 구조에 손상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측두골 CT를 촬영해야 합니다.

또한 청력 감소를 파악하기 위해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등의 다양한 청력 검사를 시행합니다. 만약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수술 직전에 청력검사를 한 번 더 시행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염증의 진행으로 인해 며칠 사이에도 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 중이염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나?

만성 중이염 치료는 염증 제거, 재발 방지, 청력 회복, 그리고 합병증의 예방이 목적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 전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 귀에서 진물이 많이 나온다면 수술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염증을 줄여 점막 상태를 개선한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 이를테면 고령이나 심각한 기저 질환으로 수술의 위험이 큰 경우에도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점이액을 도포하는 방법이 있으며, 가장 많은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에 효과적인 ofloxacin혹은 ciprofloxacin계열 점이액(오큐플록스 점이액, 세트락살 점이액, 타리비드 이용액, 에펙신 이용액 등)을 사용합니다. 점이액 사용법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2020/12/08 - [이비인후과/귀] - 에펙신 이용액 사용법, 타리비드 이용액 사용법과 외이도염의 증상

만약 점이액에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 항생제의 복용도 가능하며, 녹농균에 감수성이 있는 ceftazidime,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수성이 있는 ciprofloxacin, ofloxacin 등의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 자세하게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성 중이염 수술 합병증, 수술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오늘은 만성 중이염 수술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중이강(중이, 이관, 유양동)에 비가역적인 만성 염증이 존재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얼마나 오래 되어야 만성 중이염으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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