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파인 공모주 수요예측 결과 공개, 다소 실망스런 기관경쟁률! 장외가는? 청약 전 안보면 손해!

10월 3주차의 세 번째 공모주, 리파인입니다. 리파인은 매출의 80%가 전세 대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회사입니다. 권리조사 업무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독점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 동안 상장해있는 기업 중 이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없으므로, 기업의 섹터로 분류 및 비교할 만한 종목이 없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됩니다. 다만, 어떤 분야든 경쟁자가 없다는 것은 장점임에 틀림 없습니다. 기관들은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습니다. 리파인의 회사 정보 및 청약 정보를 확인해보고, 청약일이 앞 뒤로 하루씩 겹치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과 엔켐 공모주와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리파인은 어떤 회사?

리파인은 부동산·금융 시장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입니다. 현재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영역에서 권리조사 업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파인이 제공하는 권리조사 업무는 전세대출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전세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여러가지 서류를 준비해 은행에 제출하면, 은행은 그 서류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대출의 타당성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권리조사'라는 단계가 있는, 쉽게 말하면 해당 부동산의 권리에 '문제가 있을만한' 사유가 있는지 밝혀내는 일입니다.

리파인의 경쟁력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 선점하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대출이나 보증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내부 심사나 권리조사를 통해 부동산 등의 신용이나 시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대출금을 지급하거나 보증서를 발행하게 됩니다. 이후 대출이나 보증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주기적인 권리조사도 필요합니다.

부동산권리 조사 리파인 상장 흥행할까, 프롭테크 가능성 시험대 올라

리파인은 이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창출해 여러 건의 특허권을 취득하였습니다. 로봇자동화시스템(RPA)에 기반해 부동산 금융관련 권리조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이를 바탕으로 리파인은 지난 2020년 매출(영업수익) 542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1.1%, 287.7%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4억원, 1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리파인 청약 정보

청약일 : 10월 20일~21일 (수, 목요일)

환불일 : 10월 25일 (월요일)

상장일 : 10월 29일 (금요일)

총 공모주식 수량 : 약 433만주 (일반투자자 108만주(25%), 기관투자자 303만주(70%), 우리사주 21만주(5%))

확정 공모가 : 21,000원 (희망 공모가 밴드 21,000 ~ 24,000원)

기관경쟁률 : 64.19:1

의무보유확약비율 : 0.3%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 약 806만 주 (기존 주주의 물량 395만주, 일반투자자 108만주)

장외시세 : 30,000~35,000원

주관사 : KB증권 단독

국내 최대 권리조사 전문기관이지만, 기관경쟁률은 매우 낮았습니다.

청약일은 수, 목요일입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청약금이 목요일에 환볼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리파인의 환불일은 목요일 기준 4일 뒤인 월요일이므로, 대출 이용하시는 경우에는 부담이 될 수 있겠습니다.

총 공모주식 수량은 433만주이며, 공모규모는 약 1천억원이 넘습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약 500억원,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약 300억원 아래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꽤나 규모가 큰 공모주입니다. 이 중 일반투자자에게는 108만주가 배정되었습니다.

from 리파인 투자설명서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21,00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기관경쟁률은 64.19:1로, 아이패밀리에스씨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건수는 293개의 투자자 중 단 두 곳, 수량으로는 0.3%에 해당하는 만큼 의무보유확약비율이 발표되었습니다. 기관의 판단으로는 매력이 없는 종목으로 생각됩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경우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약 800만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6%에 해당합니다. 꽤나 많은 물량입니다. 이 중 기존 주주의 물량이 395만주입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지만, 10월 3주차 공모주 4개 모두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중 기존주주의 물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공모주끼리 비교할 때 모두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부분입니다.

장외거래는 꽤 활바한 수준입니다.

장외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매수 호가는 30,000원, 매도 호가는 35,000원 선에서 균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확정 공모가가 21,000원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장외가는 그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외가에 너무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KB증권 단독으로 주관합니다. 최저 등급 기준으로 18000주 청약이 가능하며, 이는 금액으로 1억 8900만원에 해당합니다. 수수료는 1,500원입니다. KB증권의 경우 청약 당일 계좌 개설 후 청약이 가능합니다.

리파인 공모가 2만1천원 확정…20∼21일 청약 | 연합뉴스

 

나의 청약 전략은?

리파인은 부동산 섹터에서 전세 대출 서비스 관련하여 독점 수준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이는 분명 강점입니다. 재무도 탄탄하며, 이익률도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최근 전세 대출을 제한하려고 하였으나 다시 전세 대출을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는데, 이렇듯 전세 대출은 지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쉽게 건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 기조에 따라 기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점은 분명 기업의 약점입니다. 또한 비교할 수 있는 상장된 종목도 없습니다. 수요예측 결과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에 기존주주의 물량이 400만주 가까이 있다는 점은 분명 투자에 좋지 않은 점입니다.

또한 리파인에 투자한 금액은 엔켐 청약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10월 3주차 중 가장 눈여겨 볼 종목이 엔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풀청약에는 엔켐을, 그리고 리파인은 패스할 계획입니다.

비앤지에스엔지니어링 공모주 청약 정보 및 수요예측 결과는 아래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공모주 수요예측 결과! 기관경쟁률과 장외가 등 청약 정보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