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우는 아이 달래는 법’에 대하여 작성하려고 한다. 이미 아기를 키운 지 시간이 흐른 엄마에게는 별로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겠지만, 어느덧 신생아의 시기를 넘어버린 아기를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면, 이제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록하려고 한다.
아기를 만나기 전, 우리 부부는 두 권의 육아책을 읽었는데, 하나는 소아과 전문의 정재호씨가 쓴 ‘잘 자고 잘 먹는 아기의 시간표’이고, 또 하나는 ‘로리’씨의 ‘똑게 육아 올인원’ 이라는 책이었다. 두 번씩 읽었는데, 키우면서도 몇 번을 뒤져보고 있다. 아기를 키우며 느낀 점은,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것. 책에 있는 대로 해보려고 해도,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참 많다.
아기가 우는 원인은?
이 우는 아가 달래는 법은 ‘똑게 육아 올인원’에도 있는 내용이고, 조리원에서 원장님이 ppt로 직접 강의도 해 주신 부분인데, 잘 사용하고 있다. 먼저, 우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는 원인은 크게
1. 배가 고파요.
2. 대변이나 소변을 쌌어요.
3. 졸려요.
4. 아파요.
5. 그리고 잘 모름
이다. 여기서 1~4는 원인을 직접 해결해주어야 한다. 배가 고프면 수유를 하고, 쌌으면 기저귀를 갈고, 졸리면 재워주고, 아프면 병원을 가야한다. 그런데, 사실 구분이 쉽지 않다. 수유한 지 한 시간이 되었는데, 기저귀는 깨끗하고, 30분 째 안아주고 있는데 잠은 안자고, 그럼 ‘어디 아픈가?’ 하는 걱정이 자연스럽게 든다. 내가 소아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만약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것이 아니고, 입술이 파래지는 것도 아니고, 숨 쉴 때 흉곽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응급실을 갈 정도로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실제로 응급실 인턴일 때, 밤에 소아 환자가 아주아주 많이 왔는데, 각각 부모에게는 너무 심각하겠지만 실제로 심각한 질병인 경우는 20% 미만이었다.)
영아 산통, 배앓이의 예방 및 치료
울 때 다리를 배 쪽으로 당기면서 운다면, 배앓이로 인한 영아 산통을 의심해야 한다. 자다가 깨서 우는 아기들의 흔한 원인이 영아 산통이다. 아마 수유 중 공기를 같이 삼키거나, 트림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경우 장 내로 공기가 들어가서 팽만으로 인한 불편감을 유발한 경우일 것이다. 이런 경우가 잦다면, 1; 트림을 오랜 시간 충분히 시키거나, 2; 다리를 배쪽으로 당겨주며 엉덩이를 들어주거나, 3; 배마사지를 시계방향으로 해주고, 4; 젖병이나, 분유(우리는 압타밀로 바꿨는데, 일주일 째 먹이는 중이나 큰 효과는 없는 듯 하다.)를 교체하는 방법 등이 있다.
5S법
1~4의 원인은 각자 해결해 주었는데, 그래도 운다면, 그 때 쓰는 방법이 5S라는 방법이다. 다섯 개의 S는 차례대로 시행해 주면 된다. 이 5S는 3개월 까지는 해당되는 방법이다.
1단계 Swaddling ; 감싸준다는 뜻으로, 스와들업, 속싸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기는 자궁에서 팔다리를 펴지 못하고 꽁꽁 싸여있었는데, 우리 눈에는 불편해보여도 자궁과 같은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감싸주는 것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본인의 손짓으로 인해 본인이 놀라기도 하므로, tight하게 아기를 감싸준다.
2단계 Side position ; 아기를 옆으로 눕히는 건데, 90도로 눕힐 수는 없고, 등쪽에 약간의 높이의 베개를 대주어서 한 쪽이 살짝 들리게 눕히는 방법이다. 바로 누우면 양 팔로 무언가를 안으려는 Moro 반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반사는 아기도 하면서 깜짝 놀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방지하여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3단계 Shushing sound ; 1,2단계로 보통 잘 해결이 안된다. 이제 ‘쉬~’ 소리를 내준다. Shushing sound는 입으로 크게 소리를 내주는데, 아기의 귀에서 1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아기의 울음보다 큰 소리로 내주어야 한다. 울음이 잠잠해지면 내 목소리도 줄이면 된다. 자궁에서 엄마의 동맥을 지나는 혈관의 소리를 내주어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효과가 있다. 많이 하면 ‘내가’ 어지럽다는 단점이 있다. (유튜브에서 백색소음을 검색해서 틀어주기도 한다.)
4단계 Swinging ; 역시 자궁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자궁에서 아기는 떠다니고 있었고, 엄마가 걸어다니면 흔들렸을 것이다. 그래서 아기를 안고 둥둥 띄워주거나, 바운서를 이용하여 swing해준다. 바운서는 신생아기(28일)이 지나고 사용하는 게 좋다 하여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요새는 짐볼을 사서 그 위에 앉아 아기를 안고 둥둥 놀고 있다. 많이 하면 무릎이 아프다는 단점이 있다.
5단계 Sucking ; 안아주면서 쉬 소리도 냈는데 한 시간 째 울고 있으면, 입에 물리는 것이 최고다. 엄마의 젖이나 공갈젖꼭지 모두 가능한데, 그 때 환경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수유한 지 한시간 반 밖에 지나지 않아 소화가 안되었을 것 같다면, 젖을 물리면 또 먹게 되므로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아기가 몇 번 빨다가 그냥 물고 있을 수도 있다. 공갈젖꼭지는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우리는 가급적 안 쓰려고 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달래는 용으로 가끔 사용하기는 한다.
아기 달래는 일은 너무 힘들다.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옆 집과 아랫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눈치도 견뎌야 한다. 무엇보다 왜 우는지 알 수가 없으니 걱정도 된다. 하지만 아기는 원래 우는 거니까, 우리도 신생아 때 그랬을 테니까, 잘 달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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