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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목(두경부)

볼거리의 증상과 치료, 침샘염과 타석증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NY대디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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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타액선 질환, 즉 침샘의 질환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침샘은 침을 만드는 기관으로, 귀 밑의 이하선, 턱 아래의 악하선, 혀 아래의 설하선이 주로 침을 만듭니다. 또한 나머지 구강 점막에는 소타액선이 많이 분포해있습니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동안 분비되는 침의 양은 평균 1~1.5L 정도로 꽤 많은 편입니다.

침샘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크게 염증, 타석(돌), 종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염증은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볼거리와, 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침샘염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또 침샘에서 침이 나오는 통로에 돌이 생기는 타석증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언가 만져지는 종물이 있는데, 종물은 양성과 악성이 다양하고, 글로 간단히 설명하기에는 환자마다 다양한 case가 있어 다루지 않겠습니다.

1 이하선 / 2 악하선 / 3 설하선 by Goran tek-en, wikiedia commons

볼거리의 증상과 원인, 치료

먼저 볼거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볼거리는 이하선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paramyxovirus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공기 전염되는 2군 전염병으로, 확진되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15세 이하에서 호발하고, , 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양측으로 발생합니다. 1~2일 간의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 후 이하선의 갑작스런 붓기와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음식에 의해 침샘이 자극되면 통증이 악화됩니다.

치료는 충분한 수분공급휴식, 그리고 침샘을 많이 자극하지 않는 음식 조절입니다. 또한, 붓기가 가라앉을 때 까지는 전염을 막기 위한 격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소아는 10일 이내, 성인은 2주 이내에 치유되지만, 드물게 편측으로 고도의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타석증이란?

타석증이란, 침샘관에 결석이 생긴 경우로, 침샘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50대 이상의 남자에서 호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석증의 80%는 악하선에서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악하선에서 발생하는 침이 더 알칼리성이고, 점도가 높은 특징이 있고, 악하선의 침샘관의 구조도 더 길고 위로 솟은 모양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증상은 식사 후 통증과 턱 아래의 반복적인 붓기로 나타납니다. 이 경우 CT를 촬영하면 결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보존적 치료는 수술적으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현 구조를 보존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뜻입니다. 타액분비촉진제(sialogogue)를 사용하여 침샘을 자극하고, 국소열 치료나 충분한 수분 섭취, 타액선의 마사지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염증이 의심 되면 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타석의 위치에 따라, 구강을 통해 돌이 잘 만져지는 경우에는 구내 접근을 통해 돌을 제거할 수 있지만, 타석이 깊게 있거나 악하선 내에 위치한 경우에는 경부 접근을 통한 악하선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악하선의 타액관은 설신경(lingual nerve)와 교차하므로, 수술 시 주의해야 하는 신경입니다. 그러므로, 설신경이 손상되면 미각이 손상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침샘염이란?

급성 침샘염은 건강한 분보다는 전신이 쇠약한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며, 탈수나 지속적인 금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에게도 위에서 설명드린 타석증은 침샘염의 원인이 됩니다. 증상으로는 해당 침샘의 부종, 압통, 딱딱하게 경화가 되고 열감이 발생합니다. 염증 상태를 알기 위한 기본적인 혈액 검사에 더하여, 초음파 또는 CT 등을 통해 염증의 크기나 해당 부위, 타석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가능하면 정맥 주사를 통해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해주어야 하고, 충분한 수액공급, 구강위생 및 타액분비촉진제를 사용합니다. 해당 침샘의 마사지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염증이 지속되고 국소 농양이 확인된 경우라면 외부에서 수술적인 절개를 통해 배농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염증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꼭 필요합니다.

타액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침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고,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횟수의 양치 및 가글을 통해 구강 위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귀 아래 또는 턱 아래가 붓는 증상이나, 음식을 먹을 때 발생하는 해당 부위의 통증이 있다면, 지체 말고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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