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상설관낭종(Thyroglossal duct cyst, TGDC)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질환은 갑상설관에 낭종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갑상설관의 기형은 경부에 발생하는 선천적인 기형 중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 갑상설관낭은 50% 정도가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목의 한 가운데에 동그랗게 만져지며, 침을 삼킬 때나 혀를 내밀 때 목의 덩이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설관낭종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갑상설관은 작은 배아에서 사람의 형체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갑상선이 정상적인 위치로 이동하며 ‘만들어진 길’입니다. 정상적으로는 갑상설관은 소멸되어야 하지만, 소멸되지 않은 경우 그 자리에 낭, 또는 관의 형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것을 ‘갑상설관낭종’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나요?
목을 철저히 만져보며 덩이의 양상을 파악하고, 혀의 뿌리 쪽에 연결된 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CT 및 초음파 검사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혹시라도 갑상설관낭종에 갑상선 조직이 있는 지 확인하고, 그 조직이 몸에 있는 유일한 갑상선 조직이 아닌지 갑상선 스캔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치료는 수술적인 제거입니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으므로 제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실 수도 있으나, 낭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면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염증이 농양처럼 크게 악화되는 경우 호흡곤란 및 연하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악성변화가 드물기는 하지만, 성인에서 발견된 갑상설관낭은 악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을 해야합니다.
단순히 낭만 제거하는 수술이 아닌, 갑상설관을 최대한 찾아 설골(hyoid bone)과 함께 제거하는 Sistrunk operation 을 해야합니다. 단순적출의 경우에는 재발률이 20%로 보고되고 있으나, Sistrunk 법을 시행한 뒤에는 재발률이 3~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수술의 합병증은 출혈, 수술 뒤 창상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경우의 감염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크게 위험한 합병증은 없습니다.
갑상설관낭종은 주로 어린 아이들이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에 수술 자국도 남을 수 있어 부모님들의 걱정도 크실 것입니다. 하지만 추후에 염증을 앓은 뒤에는 조직이 서로 유착되어 수술하기에 더욱 어려우며, 특히 적지만 악성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방치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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