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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목(두경부)

갑상설관낭종은 왜 생길까? 수술과 합병증은?

by NY대디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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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갑상설관낭종(Thyroglossal duct cyst, TGDC)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질환은 갑상설관에 낭종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갑상설관의 기형은 경부에 발생하는 선천적인 기형 중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 갑상설관낭은 50% 정도가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목의 한 가운데에 동그랗게 만져지며, 침을 삼킬 때나 혀를 내밀 때 목의 덩이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설관낭종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갑상설관은 작은 배아에서 사람의 형체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갑상선이 정상적인 위치로 이동하며 만들어진 길입니다. 정상적으로는 갑상설관은 소멸되어야 하지만, 소멸되지 않은 경우 그 자리에 낭, 또는 관의 형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것을 갑상설관낭종이라고 부릅니다.

검은색 화살표로 나타낸 초록색 관이 갑상설관 from wikimedia commons

어떤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나요?

목을 철저히 만져보며 덩이의 양상을 파악하고, 혀의 뿌리 쪽에 연결된 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CT 및 초음파 검사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혹시라도 갑상설관낭종에 갑상선 조직이 있는 지 확인하고, 그 조직이 몸에 있는 유일한 갑상선 조직이 아닌지 갑상선 스캔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경부 초음파에서 가운데에 저음영의 동그란 종괴를 확인할 수 있다. from wikimedia commons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치료는 수술적인 제거입니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으므로 제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실 수도 있으나, 낭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면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염증이 농양처럼 크게 악화되는 경우 호흡곤란 및 연하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악성변화가 드물기는 하지만, 성인에서 발견된 갑상설관낭은 악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을 해야합니다.

단순히 낭만 제거하는 수술이 아닌, 갑상설관을 최대한 찾아 설골(hyoid bone)과 함께 제거하는 Sistrunk operation 을 해야합니다. 단순적출의 경우에는 재발률이 20%로 보고되고 있으나, Sistrunk 법을 시행한 뒤에는 재발률이 3~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수술의 합병증은 출혈, 수술 뒤 창상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경우의 감염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크게 위험한 합병증은 없습니다.

 

갑상설관낭종은 주로 어린 아이들이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에 수술 자국도 남을 수 있어 부모님들의 걱정도 크실 것입니다. 하지만 추후에 염증을 앓은 뒤에는 조직이 서로 유착되어 수술하기에 더욱 어려우며, 특히 적지만 악성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방치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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