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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코

알레르기 비염 약 항히스타민제, 안 졸린 약도 있다!

by NY대디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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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 [이비인후과 - 코] - 알레르기 비염은 왜 생길까?

2020/11/10 - [이비인후과 - 코] - 알레르기 비염 검사, MAST와 immunoCAP이 뭔가요?

이제 알레르기 비염이 어떻게 생기는 지, 내가 무엇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알았으니,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봅시다. 사실 인터넷이나 많은 유튜브 등의 자료를 보면, 알레르기 비염 평생치료한다!, ‘민간요법등 많은 비법 같은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에서 항원이 들어와서, 몸에서 이에 대해 과하게 반응해서, 코 안의 점막이 일으키는 현상이었죠.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이 과정을 차단하는 법 말고는 평생 치료하거나 획기적으로 몸의 기를 조절해서 비염을 없애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거 하시느라 시간과 돈 쓰지 마시고, 비염은 조절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기본적인 치료는 항원 회피 요법

첫번째는 항원을 피하는 것입니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환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피해야 하구요, 동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해당 동물과 이별해야 합니다. 고양이를 집에서 없애도 6개월까지는 항원이 잔류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3~5, 8~10월에 밖에 나가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피해봐야 합니다. 하루 중에는 오전 5~10시까지가 농도가 최고조로 오르기 때문에, 아침부터 오후 3시 까지는 가급적 창문 닫고 실내에 있는게 좋고, 나갈 때는 마스크 착용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을 먹어야 합니다. 약은 ARIA guideline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비충혈제거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등을 쓰도록 되어있습니다.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만 드리겠습니다. 나머지는 병원 가시면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알아서 드립니다.

항히스타민제의 종류와 부작용은? 안졸린 약은 무엇일까요?

히스타민은 앞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 중요한 매개체이고, 요것만 막으면 일단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은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스타민에 대항하는 약이 항히스타민제지요. 우리가 보통 콧물약을 먹으면 졸린 경험이 많죠? 항히스타민제는 1, 2, 3세대가 있습니다. 1세대는 혈액뇌 장벽을 통과해서 중추신경을 진정시키기 때문에 졸립니다. 하지만 2세대에 비하여 콧물에 대한 효과가 좋습니다. 요걸 먹으면 진정작용, 수면, 구강건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당뇨, 녹내장, 전립성비대, 천식 환자, 운전하는 사람은 조심히 써야합니다.

2세대는 이 부작용을 보완하여 개발되어서, 중추신경으로 잘 안가면서 코막힘에도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습니다. 2세대 약들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간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약(cetirizine, fexofenadine, azelastine 제외하고 모두), 심실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약(terfenadine, astemizole),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약(ketotifen, astemizole) 등 약마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만약 어떤 약을 썼는데 효과가 별로라면, 다른 분류의 약으로 시도해볼 수 있죠.

3세대는 fexofenadine(상품명 : 알레그라), levocetirizine(상품명 : 씨잘), desloratadine(상품명 : 에리우스)이 있는데,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얼마나 안졸린지, FDA에서 군조종사도 먹으라고 허가해준 게 fexofenadine(알레그라)loratadine(에리우스)이고, levocetirizine(씨잘)도 상대적으로 졸음이 적습니다. 약 먹고 너무 졸렸던 분들은, 지금 먹는 약의 성분을 확인해보시고, 이제 이 약은 너무 졸리다고 진료 시에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이 항히스타민제는 일단 히스타민이 만든 조직의 변화를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항원에 노출되기 2~5시간 전에 미리 사용해야 합니다. , 오전 10시에 야외 활동을 해야하면 적어도 8시에는 드시는 게 좋겠죠.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콧물에 효과가 좋은데, 코막힘이 주 증상인 분들은 항울혈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항울혈제는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종류로는 ephedrine, pseudoephedrine 등이 있으며, 이는 단독제제로도 있지만 항히스타민제와 복합제로도 많이 상품화되어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불면, 배뇨장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있고, 고혈압, 부정맥, 당뇨, 녹내장, 전립선 비대, 6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흔히 접하는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에 대해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사먹는 코푸정, 액티피드정 같은 일반 의약품의 성분을 보시면, 위에 있는 성분들이 적절히 섞여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제 동생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게장이나 새우를 먹는 날이면 미리 준비해둔 항히스타민제를 먹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효과를 막아서, 피부과에서도 많이 쓰는 약제이죠. 다음 포스팅은 코 스프레이와 면역 치료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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