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압성 중이염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생소한 병명이실 수 있는데, 기압의 변화로 인해서 발생한 중이염을 말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급히 올라가거나 하강하면 귀가 순간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고층 빌딩을 고속 엘리베이터로 빠르게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차를 타고 높은 산을 빠르게 올라갈 때, 모두 먹먹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은 침을 삼키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귀가 먹먹해 지는 것인가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Eustachian tube)의 기능 하나는, 고막의 안과 밖의 압력을 동일하게 맞추는 역할입니다. 이관은 평소에 닫혀있으며, 침을 삼키면 이관 주위의 근육이 움직이며 이관이 열립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로 가정해봅시다. 원래는 고막을 중심으로 안(중이강)와 바깥(외이)의 기압이 둘다 1 입니다. 안(중이)은 닫혀있는 공간으로, 이관이라는 문을 통해서 바깥과 연결되어이 있습니다. 높은 곳으로 급하게 올라가면 안(중이)는 기압이 1로 그대로이지만, 바깥(외이)는 기압이 0.9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안(중이)의 압력이 더 크므로, 고막을 바깥으로 밀고 있게 되겠죠? 때문에 소리가 고막을 충분히 진동시킬 수 없고, 청력이 떨어지고 먹먹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 때 침을 삼키거나, 코를 막고 ‘흥’하고 코를 풀면(Valsalva 법) 이관이 열리면서 중이의 기압이 바깥의 기압인 0.9로 맞춰지게 되고, 고막의 안과 밖의 압력이 같아지므로 다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기압성 중이염은 왜 생기는 것인가요?
즉, 기압성 중이염은 이관(Eustachian tube)이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관기능부전이 있는 환자분은 이관의 능동적 개폐(침 삼키기, 코 막고 코풀기)로도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지 못하여 일시적, 혹은 오랜 시간 동안 청력 저하, 귀 먹먹함, 귀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압력의 차이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면 중이 내 점막의 부종으로 인해 중이 안에 삼출액, 혹은 진물이 찰 수 있습니다. 즉, 기압성 중이염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기압성 중이염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약 재발하는 삼출성 중이염(중이강에 삼출액이 차는 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평소 이관기능부전을 앓아오신 분(쉽게 귀 먹먹함을 느낌)이라면 예방적인 조취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압이 바뀌는 상황에서 자주 Valsalva 법(코 막고 코풀기)을 하거나, 껌을 씹어 침을 자주 삼킵니다. 침을 삼키면 구강과 연결된 이관의 근육이 움직이며 이관이 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경우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를 저용량으로 복용하거나, 비점막수축제를 복용 및 분무하는 방법이 있으며, 약 복용에도 호전이 없다면 고막에 작은 절개를 하여 고막 안과 밖의 압력을 맞춰주는 방법 혹은 중이내 환기관 삽입술(V-tube insertion)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귀가 잘 먹먹해지시는 분이라면 껌 씹기를 생활화하여 이관 주위의 근육을 자주 움직여주시면, 저하된 이관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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