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비인후과/귀

신생아 청력검사 재검은 무슨 뜻인가요?

by NY대디 2020. 12. 15.
반응형

오늘은 신생아 난청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생후 60일 된 딸을 가진 부모로써, 신생아 청력 검사는 걱정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이비인후과 의사인 저에게도 그랬는데, 다른 부모님께도 결과가 염려스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신생아 난청을 빨리 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생아 난청은 꽤 발병률이 높습니다. 30dB 이상의 난청을 가진 신생아는 1000명 중 3~5명 정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생 후의 청력 저하는 청각과 언어를 발달하는 뇌의 발달을 늦추고, 유소아의 언어 습득에 장애를 초래합니다. 신생아 청력검사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보통은 30개월경이 되어야 청력 감소가 발견되는데, 이미 뇌의 발달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상태이므로 청각재활을 시행해도 정상적인 언어 발달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모든 신생아는 생후 1개월 이내 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재검아들은 생우 3개월까지 난청을 진단받고, 난청아들은 생후 6개월 이내 청각 재활을 받아야한다는 프로토콜을 토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청각검사의 종류와 결과 해석은?

신생아의 청각검사는 어른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른의 기본적인 청력 검사는 순음청력검사, 다양한 높이와 크기의 ~’ 소리를 들려주고 들림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신생아는 이러한 검사가 불가능합니다. ‘자동 청성뇌간반응검사자동 이음향방사검사를 이용하는데, 검사 이름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자동 청성뇌간반응검사는 소리를 주었을 때 소리가 뇌로 전달되는 경로에 이상이 있는지, ‘자동 이음향방사검사는 귀 안의 외유모세포가 소리에 잘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결과로는 ‘통과재검’이 있습니다. ‘통과, 검사 시점에서 심각한 난청의 위험성이 없고, 추가적인 청력검사가 필요없다는 뜻입니다. ‘재검이란, 선별검사의 시점에서 난청의 위험성이 있거나 추가적인 청력검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재검이 우리 아기의 난청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는 귀 안의 태지나 중이 안의 진물이 어느정도 빠진 뒤, 즉 생후 12시간이 지난 후에 시행해야 합니다. 태지가 있으면 청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난청으로 진단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생후 1개월 이내에 시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우리 아기가 재검판정을 받았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건강 신생아에서 한 쪽 귀라도 재검 판정을 받았다면, 생후 4주 이내에 이비인후과 외래로 내원하여 다시 자동 청성뇌간반응검사로 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시행한 검사가 재검판정이 나왔다면, 생후 3개월 이내에 난청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포괄적인 청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고막 소견을 확인하고, 고막 운동성 검사, 유발이음향검사, 청성뇌간반응검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만약, 최종 검사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이 최종 진단되었다면, 생후 6개월 이내 보청기 착용 및 청각 재활을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신생아 시기에 소리에 노출되지 않으면, 청각과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발달하지 못하고, 이는 영구적인 결함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 통과하셨다면 걱정할 일 없으시겠지만, 밑에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를 올려드리니 한 번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어발달 체크리스트

 

** 공감 버튼과 응원의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