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절제술, 아데노이드절제술의 합병증은 무엇일까? 수술하기 전 꼭 알자.

이번 포스팅에서는 편도절제술의 방법,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방법과 합병증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편도절제술의 수술 방법

편도절제술은 어떻게 하는가? 간단히 말씀드리면, 구강 내 개구기를 설치해서 입을 벌린 상태를 유지하고, 편도 조직을 잡아서, 전기소작기구를 이용하여 편도 조직과 주위 조직을 분리합니다. 염증을 덜 앓은 편도일수록 피막으로 잘 쌓여 있어서, 분리도 쉽고 수술 후 통증도 덜합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코 뒤 끝쪽에 붙어있는데, 칼로 긁어내거나 회전식 칼날 흡입기로 제거합니다.

수술 하는 의사야 힘들지만, 수술 방법 자체는 사실 간단하죠? 그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무엇이 있을까요?

수술 장면 by wikimedia commons

편도절제술의 합병증

첫 번째, 목이 매우매우 아픕니다. 목감기 심하게 걸려서 삼키지도 못할 때 만큼 아픕니다. 왜냐하면 편도 조직을 전기칼로 주위 조직에서 떼어내는 과정에서, 주위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이죠. 길게는 2주 이상도 갑니다. 문제는 아기들이 목이 아파서 잘 안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술 후 식이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탈수 증상도 발생하고, 발열 지속 기간도 길어집니다. 그러니까 잘 먹여야 합니다.

두 번째, 귀도 아픕니다. 9번째 뇌신경인 설인신경이 있는데, 이게 편도와 귀의 감각을 관장합니다. 그런데 편도쪽이 아프니까 뇌는 귀도 아프다고 느낍니다. 귀는 멀쩡한데 말이죠. 목을 수술했지만, 귀도 아플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출혈입니다. 사실 이게 굉장히 위험한 합병증이고, 수술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출혈이, 수술을 깔끔하게 했다고 안나는 것도 아니고, 수술 중 피가 많이 났다고 해서 잘 나지도 않습니다. 발생률은 최대 10%까지로 보고되어 있는데, 사실 저도 불안했던 환자는 오히려 피가 안나고, 마음 편안히 퇴원한 환자가 피가 나서 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여튼 수술 후 출혈은 수술 중 출혈, 24시간 이내 발생하는 즉각성 출혈, 24시간 이후 발생하는 지연성 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수술 하고 하루 이내, 그리고 일주일 째 출혈이 많다고 말씀드립니다. 수술 중 출혈은 괜찮습니다. 마취상태에서는 지혈 과정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주위 큰 혈관을 손상시킬 수도 있지만, 그런 케이스는 정말 적습니다. 하루 정도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는 딱지가 떨어지거나, 수술 중에는 피가 나지 않았던 작은 상처가 마취가 풀린 뒤 나타나는 경우 등이 원인이 되는데, 보통 수술 다음날 퇴원하므로 이 경우도 즉각 대처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퇴원 후 발생하는 지연성 출혈입니다. 딱지가 떨어지거나, 감염 등이 원인이 되는데, 퇴원하고 나서 침 뱉었는데 빨간 피가 나온다, 근데 계속 나온다, 그럼 수술 받은 병원 응급실로 가십시오. 수술 받은 병원 응급실이 없으면 이비인후과 의사를 볼 수 있는 큰 병원 응급실을 가십시오. 일단 가서 허무하게 끝나더라도 가셔야합니다. 출혈이 적당한 시간 내에 지혈되지 않으면, 특히 소아에서는 혈액량이 적기 때문에 저혈량성 쇼크 같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의심되면 얼른 가시면 됩니다. 지혈은 성인은 의자에 앉아서 마취약 뿌리고 전기로 지지는 선에서 끝날 수 있지만, 소아는 입을 벌릴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전신마취 후 수술방에서 지혈하게 됩니다.

술 후 출혈을 막기 위해서, 먹는 음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수술 후 당분간(보통 2주)은 뜨겁지 않은 음식, 딱딱하지 않은 음식으로 먹고, 수술 후 외래 내원 시 담당의사의 소견 아래 음식을 서서히 원래 식단으로 교정해갑니다.

또, 편도 근처로 지나가는 설인신경이나, 설하신경에 문제가 생겨 맛을 잘 못느낀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사실 신경이 직접 손상되기에는 너무 깊게 있어서, 그런 경우는 드물고, 개구기를 거치해놓으면서 주위의 산소 공급 저하로 인해서, 신경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되서 그럴 수는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국소적으로 지혈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다시 전신마취를 통해 수술방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데노이드 절제술만 시행한 경우, 음식을 조심해야 할 필요도 없으며, 통증도 거의 없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이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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