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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목(두경부)

급성 편도염의 모든 것. 증상, 치료, 편도염에 좋은 음식

by NY대디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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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 [이비인후과 - 목(두경부)] - 편도절제술, 아데노이드절제술, 꼭 해야하나요? 면역력에 관한 질문과 답

2020/11/19 - [이비인후과 - 목(두경부)] - 편도절제술, 아데노이드절제술의 합병증은 무엇일까? 수술하기 전 꼭 알아보자.

이전 포스팅에서, 편도절제술과 아데노이드 절제술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소아는 주로 수면무호흡 및 구호흡(입을 벌리고 숨을 쉼)에서, 성인은 잦은 재발성 편도염에서 수술을 시행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편도에 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인 급성 편도염, 낯설지만 꼭 구분해야 하는 전염성 단핵구증, 그리고 급성 편도염이 진행되면 생길 수 있는 편도주위농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급성 편도염의 원인과 증상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열이 나면서 목이 심하게 부어서 침도 못삼키게 아파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편도염을 자주 앓는 편인데요, 급성 편도염은 흔한 편도의 감염성 질환으로, 흔한 원인균은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입니다. 또한, 바이러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발열, 입냄새, 삼킬 때 통증, 귀까지 아프기도 하고, 희고 노란 삼출액이 편도를 덮고 있기도 합니다. 급성 편도염의 치료는 구강의 청결, 휴식등이 중요한데, 만약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에 의한 감염이라면,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급성 편도염이라면 대부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치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초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전염성 기간도 감소하기 떄문입니다.

양 편도에 하얀 삼출물이 끼어있으며, 편도 및 인두부에 발적을 보인다. by wikimedia commons

 

급성 편도염의 치료

그런데 제가 진료를 보다보면, 편도염인데도 항생제를 못 받은 환자를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인두염과 오해하여 항생제를 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은, 목이 아프면 되도록 이비인후과를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 안을 많이 보는 의사에게 가는 것이 좋겠죠. 보통 5~7일 정도면 증상은 해소되기 마련인데, 증상이 수 일 안에 완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10일 정도는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편도염에 좋은 음식이라 하여 아이스크림, 또는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핑계로 각종 약재를 달인 물을 드시면서 견디는 경우들도 있는데, 모두 근거 없는 낭설입니다.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물을 반복적으로 마시면서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체액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으며, 굳이 약재를 달인 물을 추가적인 금액을 지불하면서 드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장 정확한 치료는 항생제의 복용입니다.

편도주위농양

사진 상 좌측(환자의 우측) 화살표 부분이 농양이 있는 부분. 목젖이 반대쪽으로 밀려있다. by wikimedia commons.

급성 편도염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되어야 합니다. 목이 아프다고 참다보면, 편도주위농양으로 발전하기 때문이죠그래서 편도염이라면 항생제의 빠른 시작이 더욱 중요합니다. 편도주위농양의 증상은 전신적인 발열, 뜨거운 음식을 물고 말하는 것 처럼 웅얼거리며, 턱을 크게 벌릴 때 아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편도주위농양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합니다. 편도주위농양은 편도 주위 공간에 편도의 급성 염증이 번져서 고름집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경부에서 발생하는 흔한 감염증입니다.

아픈 것은 둘째치고, 편도주위농양이 위험한 이유는, 고름집이 편도를 지나 밑으로 확산되면 점막의 부종으로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꼭 CT를 찍어 확산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편도주위농양은 입원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항생제도 주사로 맞고, 수액도 충분히 공급합니다. 크기가 작지 않다면, 구강을 통해 고름집을 절개하여 배농해야 하며, 고름집이 하방으로 깊게 퍼져있는 경우, 또는 소아의 경우 전신마취 하에 절개하여 배농하기도 합니다. 편도주위농양이 발생 하면 나중에 결국 편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절제술은 염증이 다 사라진 뒤에야 수술이 가능하므로 최소 한 달 정도 뒤에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2020/12/24 - [이비인후과/목(두경부)] - 편도주위농양의 원인과 증상, 치료까지!

 

전염성 단핵구증

전염성 단핵구증이라는 병은 생소한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이는 Epstein-Barr virus가 주 원인인 병으로, 발적을 동반한 커진 구개편도 및 삼킬 때 통증으로 감별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입천장과 목젖 경계의 점점이 모양으로 출혈이 증상의 차이이고, 혈액 검사를 통해 추가로 판단해야 합니다. 치료는 필요 시 적절한 수액 공급 및 충분한 휴식이며, 회복에는 수 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이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고, 간 및 비장의 비대 또는 파열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중요한 병입니다. 이 역시 경험 많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아니면 놓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시 한번 목이 아프시면 이비인후과로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편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염성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 같이 목이 아파서 병원을 찾지만 다양한 중요 질환을 감별해야 하므로, 침 삼킬 때 목이 아프다면 꼭!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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